원재훈 교수님의 강점은 실력, 매력 그리고 생각하게 하는 훈련과 스스럼 없는 소통입니다.
저는 원래 학사 전공이 세무회계입니다. 하여 수없이 많은 세법 교수님들을 만나 뵈어 왔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저는 세법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현실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난이도의 주제와 막대한 양에 짓눌려 점점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원재훈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방식은 '왜'에서 시작합니다. 어떤 세목의 법령이 '왜' 만들어졌는지, 이 것은 '왜' 과세가 되고, 저것은 '왜' 과세가 되지 않는지, 현실에서 그것은 '왜' 문제가 되는지, 어떤 행정소송사건에서 어떠한 법령이 '왜' 논쟁거리가 되었는지 등.. 이런 식으로 수업시간 동안 끊임없이 소통하시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십니다. 각 개별 세목마다 가장 기본이자 기반이 되는 큰 획이 있고, 그 획의 중심으로 각 세목의 법령이 어떤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지를 보여주시는데에 큰 힘을 쓰십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세법이 그 어떠한 법보다 논리적이다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만큼 우리의 사고가 법령과 함께 논리적으로 흘러갈 수 있게 되어갑니다. 그저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게 해주시는 방식입니다.
저는 남들보다 공부하는 속도가 더딘 편이라, 매주마다 있는 시험 범위에 턱없이 부족하게 공부를 하고 시험장에 들어갑니다. 공부도 다 못하고 들어가는데, 외우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 합니다. 그런데도 세법학 1,2 시험 시간일때면 수업시간에 가르쳐 주셨던 그 논리를 가지고 막힘 없이 풀어낼 수 있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늘 강조하시는 원칙부터 특수한 경우에 적용되는 예외까지 'Top Down' 방식으로 논리를 전개해나가다 보면, 그 어떤 문제를 접해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좋은 점수과 직결되기도 하였습니다.
타학원에 다니는 제 친구는 세법학이 외울게 너무 많다고 너무 힘들다고 매번 고충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그 고충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원재훈 교수님을 만나는 순간 세법학은 더이상 암기를 요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물론 단순 열거규정의 경우에는 암기를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파트가 있지만, 그것은 일부에 불과할 뿐입니다. 법학이라는 과목에서 법은 영어단어 외우듯 외운걸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길러져 있는지를 검증하는, 논리를 풀어나가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교수님께서는 유쾌하십니다. 다른 교수님들의 세법학 수업을 안들어본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세법학이라는 어려운 수업에서 학생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박장대소 하며 가르쳐주시는 분은 원재훈 교수님이 유일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웃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굉장히 심도 있고, 깊이 있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그것을 무겁고 엄중하게만 풀어내신다면 수강생들은 겁에 질려 세법학을 멀리하기 십상이지만,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동안에는 그 마저도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을 가장 쉽게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실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재훈 교수님은 단언컨대 이 학원가 교수님들 중 그 누구보다 실력있으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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